Page 18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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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4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① “10지의 제현諸賢들이 설
법하기는 여운여우如雲如雨 1)
하여도 견성은 나곡羅縠을
2)
장격障隔함 과 같느니라.”
단박에 여래의 - 『전등록』
땅을 밟는 묘방
견성했다는 이들의 경지
성철스님
구경각 즉 여래지만이 견성이지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10지보살도 견성한 것이 아니라는
게 모든 조사스님들의 정설이다. 견
성하려면 10지·등각을 넘어서야 된
다고 하면 혹자는 ‘너무 높고 멀리 있
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물러서는 마음
을 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
심히 하기만 하면 누구나 다 되는 것
이다. 몽중일여夢中一如가 되면 화엄
칠지보살이고, 잠이 깊이든 상태에
서도 여여한 숙면일여熟眠一如가 되
면 팔지보살이라 하였다.
요즘은 몽중일여는 고사하고 동정
일여動靜一如도 되지 않고서 견성했
1) 구름이 일고 빗발치듯.
2) “얇은 비단으로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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