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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떻게 말씀하셨는지 검토해 보자. 견성하면 곧 성불이라고 일러주면 “육조
             스님도 16년 동안 보임하셨는데 무슨 가당치 않은 말씀입니까?” 하고 반
             박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단경』을 살펴보면 오조도 육조를 인가할 때,

             견성하면 곧 천인사불天人師佛이라고 말씀하셨지 견성했으니 더욱 부지런

             히 갈고 닦아 다음에 성불하라고 말씀하진 않으셨다.
               육조 혜능대사가 오조 홍인대사로부터 인가를 받고 16년 동안 숨어 산
             일을 두고 “오조 회하에서 견성하고 16년 동안 보임한 것이다.” 하고 주장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망설이다. 당시 가사와 발

             우를 전해 받은 혜능을 시기 질투한 무리들은 육조를 시해하려고까지 했
             었다. 그들을 피해 법을 펼 적절한 시절이 도래하기를 기다린 것이지 부족
             한 공부를 무르익게 하려고 숨어 지낸 것이 아니다.

               또 혹자는 달마스님이 소림굴에서 9년 동안 면벽한 일까지도 보임한 것

             이라고 떠들어댄다. 그럼 달마스님이 동토로 넘어올 때는 아직 성불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것 역시 때를 만나지 못해 숨어 지낸 것이지 남은 공
             부가 있어 숨어 지낸 건 아니다. 여러 전적들이 증명하다시피 달마스님이

             동토로 넘어오기 전에 스승으로부터 인가받고 성불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견성은 돈증이고 원증이다




                  ① “견성하면 즉시에 여래가 되느니라. 불성을 명견明見한 고로 즉
                                     5)
                  각에 대열반에 현주現住 하느니라. 만약에 진성眞性을 돈견頓見하



             5) 지금 이 자리에서 머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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