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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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필자제작 다르촉용 목판도 <마나스꼬라도>. 사진 8. 필자제작 다르촉용 목판도 <카일라스꼬라도>.
이것이 바람의 말 ‘룽따’의 유래이다. 이와 같이 샤먼적인 유래에서
비롯되어 티베트 원시종교 뵌뽀교화를 거쳐 다시 티베트 불교화되었
다. 깃발의 내용도 불교적으로 대체되면서 경전 구절이 쓰이게 되었
다. 그럼으로 요즘의 다르촉은 뵌뽀적인 내용보다 불교적인 내용이 대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옴 마니 반메 훔’ 같은 만
트라이다.
‘다르촉’ 또는 ‘룽따’라는 단어는 사실 국내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발음과
1)
의미로 혼용 되어 사용되어 왔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신비의 대명사였던
티베트 본토의 문이 우리에게 열린 지 어언 30년이 되었고, 이제 티베트학
도 어느 정도 초보단계를 벗어났다. 하지만 아직도 몇 개 중요한 용어들은
혼용되고 있다. 그중에 다르촉과 룽따가 있기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다르촉이 룽따보다 상위개념이다. 모든 깃발은 다르촉으로 부를 수 있
1) 다르초, 다루초, 다루초크, 탈촉, 따르촉, 따루초, 룽타, 룽다 등등이지만 앞으로는 다르촉 또는 룽따
로 통일해서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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