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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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왔다. 근대의 작업으로는 일본의 『망월불교대사전』이 가장 방대
              한 사전으로 평가되고, 우리말 사전은 1961년에 간략한 내용으로
              간행된 운허의 『불교사전』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삼학을 연찬하

              는 승가의 후학들과 한국학 및 불교학 연구자들에게 불교 술어를

              정리하는 일이 더없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불교대사전 편찬
              이 불교 연구와 그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불교중흥의 근간임을
              자각하고 사전 편찬의 원력을 다졌다.”




                                                    이지관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해인사  주지
                                                  를  다시  맡았다.  2005년

                                                  에는  조계종의  총무원장

                                                  으로 선출되어 2009년까
                                                  지 재임했는데, 종조인 도
          사진 4.  총무원장 시절 이명박정부의 종교편향에 맞서 시청 앞     의선사를  선양하고  대중
              광장에서 개최한 8.27범불교도대회. 사진: 한국일보.
                                                  결계와  포살을  시행하는

          등 수행 종풍을 진작시키고자 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 정책에 반
          발하여 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범불교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2012년
          1월 2일 서울 경국사에서 세수 80세를 넘기고 입적했다.

           그는 한국불교 연구의 기반 구축에 필요한 기초 저작을 남겼는데, 『한국

          불교 소의경전 연구』(1969), 『교감역주 역대 고승 비문』, 『가야산 해인사지』
          등을 먼저 손꼽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선종약사』(1964), 선과 교의 두 흐
          름을 정리한 『불교 교단 발달사』(1977), 한국 조계종의 역사를 기술한 『조계

          종사』(1979), 한국불교의 계율을 다룬 『한국불교 계율전통』도 있다. 이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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