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P. 154
『 』 제126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34 | 모종삼牟宗三(1909~1995)은 왜 중국
모종삼 ②
불교의 성종으로서의 특징을 긍정하
였는가? 불교가 진상유심론적 성격
을 갖는 것이 왜 그에게 중요했는가?
모종삼의 도덕적 형이상학(Moral
천태학과 유학, Metaphysics)에서는 인간의 심성이 한
칸트 철학의 융합 편으로는 도덕 실천의 내재적 근거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천명, 천도가
인간 자신에게 실현된 것인 초월적인
김제란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우주 실체가 된다. 그리고 모종삼은
도덕적 형이상학을 건립하기 위해
유학뿐 아니라 불교를 활용하였다.
도덕적 형이상학에서
불성의 역할
모종삼에게 중국불교의 성종적 특
징, 즉 인간에게 진상유심이 존재한
다는 교설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유
학의 성선性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형이상학의 건립에 근거를 제공하기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때문일 것이다. 중국불교의 성종적性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宗的 특징은 인간 내면에 진상유심眞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常唯心, 즉 내재적이면서 동시에 초월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