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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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되었는데,  그중  1910년  이전에
             입적한 고승의 비문은 약 2/3에 해당
             하는 207편이다.

               이뿐 아니라 사찰의 역사를 담은 종

             합 자료집인 사지에도 관심을 기울였
             는데 『가야산 해인사지』(1992)는 28편,
             1,2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해인사의 연혁, 전각, 대장경판, 인경

             발문, 사간장寺刊藏 경판 목록, 조선왕
             조실록 관계 기록, 해인사 고기록, 암               사진 7.  이지관, 『한국고승비문총집(조선조 근현
                                                      대)』(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00).
             자, 석불 석탑 부도 석등 비석, 불화와
             영정, 기행문과 유적, 해인사의 고승과 주지, 해인사 본말사법, 강원 자료,

             보물과 유물, 토지와 재산목록, 편액과 주련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지관은 전통 강학과 근대적 학문을 동시에 체득한 이였고 한문 원전
             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 불교학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많

             은 성과를 냈다. 한국불교 연구자로서 그는 승가 교육과 교학, 선과 정토

             등에 대한 논문을 주로 썼다. 교육 관련은 「승가 교육의 오늘과 내일」
             (1973), 「한국불교 승가교육의 사적 고찰」(1980), 교학에 대해서는 「금강경
             주해 및 사기에 대한 고찰」(1974), 「연담 및 인악의 사기와 그의 선교관」

             (1975),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1979)가 있다. 또 「지눌의 정혜결사와 그

             계승」(1984), 「저서를 통해 본 조선조의 정토사상」(1985) 등을 발표했다. 이
             중 「연담 및 인악의 사기와 그의 선교관」은 18세기 호남과 영남 강학의 대
             표자인 연담유일과 인악의첨이 이력과정 교재에 대해 쓴 사기를 검토하여

             당시 선과 교의 이해 경향을 살펴본 선구적 연구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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