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P. 22
② “불성은 제일의공第一義空 이라 이름하며 제일의공은 지혜라 이
5)
름하느니라.” - 『대반열반경』
③ “12인연을 불성이라 부르나니 불성은 즉시 제일의공이요 제일
의공은 중도라 하며 중도는 불타니 불타는 열반이라 하느니라.”
- 『대반열반경』
④ “자성이 무량무변한 일체의 공덕을 원만 구비하였느니라. 자성
이 법法·보報·화化의 삼신三身 을 구비하여서 발명發明 하여 사
7)
6)
9)
10)
8)
지四智 가 되나니, 견문의 반연攀緣 을 이거離去 하지 않고 초연히
11)
불지佛地에 등입登入 하느니라.” - 『기신론』·『단경』
자성 속에는 불교에서 목표로 삼고 추구하는 궁극의 경지인 3신身과 4
지智가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다. 따라서 자성만 확실히 보면 곧 구경을 성
취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자성은 어디에 있을까? 흔히들 보고 듣고 느끼
고 아는 등의 일상적인 작용을 떠나 자성이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이것이 불성이다. 이것이 자성이고
3신과 4지를 원만히 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육조스님의 논지는 보
5) 가장 깊은 의미의 공.
6) 법신은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불신佛身, 보신은 원을 세우고 수행한 결과로서의 불신, 화신은 중생을 구
제하려고 세상에 다양한 모습으로 화현한 불신.
7) 이치를 스스로 깨달아서 밝힘.
8) 여래가 지닌 지혜로서 중생이 지니고 있는 8식을 바꾸어 얻는다. 이것을 전식득지轉識得智라고 한다. 전
5식은 성소작지成所作智로, 제6식은 묘관찰지妙觀察智로, 제7식은 평등성지平等性智로, 마지막 제8식은 대
원경지大圓鏡智로 바꾼다.
9) 산스크리트 ‘ālambana’의 번역어로서 마음이 대상을 의지해서 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말함.
10) 멀리 떠나감.
11) 올라 들어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