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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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백련암의 가을 풍경.



             고 듣고 느끼고 아는 이 일상사에 3신과 4지의 모든 공덕이 다 구비되어
             있으니 이런 작용들의 근본을 바로 알면 누구든지 성불한다는 것이다. 이

             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중생이 곧 부처임을 처음 밝힌 분이 누구인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이
             시다. 석가모니부처님도 이런 사실을 몰랐었다. 헌데 성불해서 살펴보니
             당신과 전혀 차별이 없는 불성을 일체중생이 빠짐없이 갖추고 있더라는 것

             이다. 굳이 차이를 논하자면 중생은 다만 번뇌 망상에 가려 스스로 보지 못

             할 뿐이었다. 그래서 『화엄경』에 보면 “신기하고도 신기하구나!” 하고 부처
             님께서 탄복하신 구절이 나온다.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을 바로 믿고 바로
             보고 철저하게 깨달으면 그가 곧 부처님이다.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으

             니 이는 결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다. 바로 믿고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

             면 누구나 성취할 수 있다.


                         성철스님의 책 『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장경각, 2007)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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