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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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6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10 | 요즘은 인터넷 검색창에 ‘무스탕
Musthang’ 또는 ‘머스탕’을 쳐보면 야
생마, 포드 자동차, 양털 점퍼 등이
튀어나오지만 오늘 우리의 주제인
히말라야를 ‘무스탕’은 사뭇 성격이 다르다. 바로
넘어가는 히말라야산맥 속에 숨어 있는 고대
옛길 따라 티베트 왕국을 뜻하는 것이기에….
무스탕 왕국으로
김규현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어찌 보면 이곳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기에는 너무 높고 그리고
너무 척박한 지역이다. 하지만 만년
설이 녹아 남쪽 사면으로 흘러내린
크고 작은 물줄기 의 양안에 펼쳐진
1)
초원지대에서는 예로부터 티베트 계
열의 유목민들이 굳건히 뿌리를 내리
면서 수준 높은 불교문화를 이룩하며
살아왔다.
물론 현재는 이 고대 왕국은 주체
적인 왕정 체제를 잃고 네팔의 보호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중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
야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 1) 수많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크고 작은 냇물이 모
여 드넓은 칼리 간다키Kali Gandakhi 강이 되어 남
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쪽으로 흘러가는데, 암몬 조개 화석이 많이 출토
권역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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