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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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백련사에서 내려다보이는 강진만.
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에 들락거렸던 것 같다.
백련사 인근에는 다산초당茶山草堂이 있어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
1836) 선생의 학문세계와 선생이 살아간 삶을 생각하게 해주어 다산초당에
들릴 때면 백련사에 오고 백련사에 오면 다산초당에 가고는 했다. 어느 해
에는 서울대 법대 대학원의 제자들과 함께 백련사로 와서 며칠 지내며 세
미나를 가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국가와 경세經世 그리고 법제도에 대하여
궁구한 다산선생의 학문과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리라. 이제 그들은
법학자와 법률가로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는 그
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나말의 혼란한 정세와 선법의 전래
백련사는 통일신라시대 839년 즉 문성왕文聖王(김경응金慶膺, 재위: 839~857)
이 즉위한 해에 낭혜무염朗慧無染(800~888) 화상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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