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P. 131

사진 2. 감로도에 차려진 고임상.


             를 위하여 지내는 의례로 개인 천도의 성격을 띤 영산재에 비해 공익성이
             두드러지는 불교의례입니다. 또한 음악, 무용, 미술, 음식이 어우러진 불
             교예술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초기부터 국행수륙재로써 대규

             모로 설행되어 왔던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에 나타나 있습

             니다.


                감로도를 통해 알아본 불교음식




               감로도는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진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식을 베푸는
             장면을 그린 불화입니다. 조선시대에 성행한 우란분재盂蘭盆齋, 수륙재水陸
             齋, 천도재薦度齋 등 다양한 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

             락에 가기를 기원하며 그려졌습니다. 상단에는 여러 부처님과 보살이 강



                                                                         129
                                                                         129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