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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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혼들에게 음식을 베풀어서 달래 주고 위로하는 불교의례입니다. 감로도
             에도 나타나 있듯이, 이 의례에는 반드시 음식이 있어야 하고 베풀어야 함
             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 올라갔는지에 대한 기록을 아직까지

             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보존되고 있는 감로도 50여 점을 분

             석하였고, 동시대에 써진 『산가요록』을 중심으로 식재료와 조리법을 반영
             해 한국 불교음식을 연구해 보았습니다.



                축원문 속에서 발견된 불교의례 소임



               승려 침굉이 모아 놓은 시문에 나온 내용을 살펴봅니다. 『침굉집』에 수
             록된 상당급육색장축원上堂及六色掌祝願 시제에 주목해 봅니다. 『침굉집』에

             는  어산·범음·범패·화원畫員·별좌·숙두熟頭·다각茶角  등  총  33여

             종의 다양한 축원문을 싣고 있습니다. 축원문에서 소임명은 별도로 표기
             하지 않고 있으나, 축원문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륙재에서 음식은 범음의 가

             지작법加持作法을  통해서  불법의

             법력이 수륙재의 대상에게 전달
             됩니다. 음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범음의 작법으로 감로수

             로 변하게 하여 목적하는 곳으로

             흘려보냅니다. 그래서 음식은 중
             생의 영혼을 위무하여 해탈하게
             하는 매개체로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감로도를 참고하였                사진 7. 막걸리로 발효한 방울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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