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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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7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11 |   심표층신앙은 일반적으로 이웃종

                                          교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취하는 반
                                          면 심층신앙은 이웃종교와의 대화

                                          와 협력을 강조하는 다원주의적·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수납주의적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대화                              지난 8월호에 언급한 바가 있습니
                                          다. 오늘은 그 구체적인 예로 심층

                                          불교와 심층 그리스도교 간의 대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불교
                                          와 다른 이웃종교들, 예를 들어, 유
                                          교나 천도교와의 대화도 가능하지

                                          만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종교가 불

                                          교와 그리스도교인만큼 우선 이 두
                                          종교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는 어

                                          느 면에서 서로에게 거울을 들어주
                                          는 것과 같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기에게 있는 장점과 단점을 더욱 뚜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렷하게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표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도 있을 것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입니다.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과 명예교수로 있다.                      논지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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