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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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으로 보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
                                    적 해석이 아니다.”라고 기존의 주장을 우
                                    회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폐불훼석에 대한

                                    정설은 타마무로의 스승인 츠지 젠노스케

                                    의 학설이다. 타마무로는 『폐불훼석』(1939)
                                    에서 직접적으로 츠지를 비판하지 않았지
                                    만, 사회경제사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츠

                                    지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사진 5. 『 폐불훼석과 그 전사廃仏毀     타마무로의 『폐불훼석』은 현재에도 많이
                 釈とその前史』(2018).
                                    언급되는 명저이다. 그는 근세에 이르면 지
          역 권력과 사찰 사이에는 경제적 갈등이 잠재해 있었고, 우여곡절의 과정

          을 거쳐 결국 폐불훼석이 야기됐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사찰과 스님의

          존재 자체가 지역의 경제력을 저하시켰고, 에도 막부가 사찰소유 토지를
          인정하면서 지역 영주의 경제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
          제적 모순이 배경이 되어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배불론排佛論이 일어났다.

          메이지유신 당시,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에서 폐불훼석이 일어난 원인 역

          시 지방의 경제적 모순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승려의 타락은 어
          느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며 근세에만 심했던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수행생활의 타락과 계율이 황폐해지는 것은 여러 문헌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타락이 상대적으로 심하다고 생각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 때문에 승려의 타락이 이 시대에
              문제가 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문제의 올바른 도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메이지유신 폐불훼석』(1939)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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