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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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도쿄대학 사료편찬소.
교사 연구자들은 종교가 지닌 사회성에 대해 무관심했다. 따라서
한때 학계의 큰 문제가 되었던 불교 도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들
은 시종일관 연대론으로 일관하여 민족사회의 붕괴나 고대국가의
발생 및 씨족신 신앙의 황폐 등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
하지 않았다. 일본의 종교개혁으로 간주한 정토교 발생에 관해서
도 단순히 정토사상과 정토신앙의 기원에
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봉건사회의 발생과
그로 인해 야기된 기성교단의 내부 갈등과
의 관련성을 음미하지 않는다. 절지단 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비참한 교도 박해 사실 조
사에만 정력을 쏟고, 이후의 종교 형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
사진 3. 『일본종교사 연구』(1933). 고 있다. 또한 폐불훼석 연구도 그 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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