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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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7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11 | 먼저 10월 달에는 네팔의 서북쪽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Dhaulagiri
설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줄기를
따라 큰 가람이 된, 깔리간다키강 유
은둔의 땅 역을 따라 인도에서 티베트 본토에
무스탕 왕국 이르는 고대 교역로가 생겼다고 이야
기한 바 있었다.
김규현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찬란한 불교문화를 이룬
무스탕 왕국
이번 달에는 이 척박한 땅에서 수
준 높은 불교문화를 이룩했던 한 고
대왕국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이름하
여 로Ro 왕국 또는 무스탕Musthang
왕국이다. 이 왕국의 기원은 14세기
로 소급해 올라간다. 한때 중앙아시
아의 패자였던 토번吐蕃 제국이 붕
괴하면서 오랜 분열시대가 도래한
시기인 1380년 아메팔AmePal이란
왕족의 후손들이 깔리간다키 유역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으로 내려와 주변을 통합해서 소왕
중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
야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
국을 세웠다.
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권역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그리고는 티베트불교 싸캬Sakya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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