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P. 20
『 』 제128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설할 법이 없음이
법을 설함이란?
“『금강경』에 이르기를, ‘설
경을 떠나서 해석하면 할 법이 없음이 법을 설함
마설과 같다 이라[無法可說 是名說法]’ 하니
그 뜻이 무엇입니까?”
성철스님
“반야의 체[般若體]는 필경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청정하여 한 물건도 얻을
수 없음[無有一物可得]이 설
할 법이 없다고 함이요, 반
야의 공적한 본체 가운데[般
若空寂體中]에 항사의 묘용
을 갖추어서 알지 못할 일
이 없음이 법을 설한다고
함이니, 그러므로 설할 법
이 없음이 법을 설함이라고
하느니라.”
반야의 본체가 청정하여 한 물건
도 없다고 함은 심청정心淸淨을 말하
며, 반야의 공적한 본체 가운데 삼신
사지三身四智가 원만히 구족하고 팔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