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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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육통八解六通이
원만구족하며 육도
만행六度萬行이 구
족할 뿐 아니라 항
사묘용을 구족하지
않음이 없어서 모
르는 것이 없는 것
을 법을 설한다고
하는 것이며, 이는
심광명心光明을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불
법佛法만 구족하고
외도법은 구족하지
사진 1. 청빈의 상징인 낡은 누더기와 석장을 짚고 계시는 성철스님.
않는 것이 아니냐
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실제로 중도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여기에서는
외도법이고 불법이고 할 것 없이 전체가 원융무애해서 중도로 회향하는 것
입니다. 전체가 모두 진여묘용이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세법世法도 나누
지 않고 불법佛法도 나누지 않고 마구니도 세우지 않으며 부처도 세우지 않
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불법 아님이 없고 모든 것이 진여묘용 아님이 하
나도 없으니 이것을 항사묘용이라고 합니다. 거듭 강조하면 일체 분별이
모두 떨어진 필경 청정한 진공眞空을 말하여 설할 것이 없다 하고, 일체가
원만구족해서 무애자재한 묘유를 말하여 법을 설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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