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P. 66

⑤ 성격은 역동적이다. 성격은 이러한 5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격심리학은 종종 심리학을 대표하는 영역으로 간주되고, 심리
          학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견되는 지식을 성격의 틀 안에서 종합한다.

           이제까지 오온의 각각에 대응하는 심리학을 다루었다면, 불교의 성격심

          리학은 오온 전반을 다루는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심리학
          에서 성격은 인지, 정서, 동기라는 오온 각각에 대한 논의를 일관적이고 고
          유한 성격으로 통합한 것이다. 오온에서 온蘊은 ‘무더기’로 번역되는데, 무

          더기이면서 집적集積이기도 하다. 그 무더기와 집적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

          을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오온 각각의 기능에 의해서 활동을 하
          지만, 오온 전체의 특성과 고유성에 따라서 개별성이 드러난다. 불교의 성
          격심리학에서 좋은 성격은 오온의 전체적인 기능이 잘 발휘되는 상황을 말

          하고, 좋지 못한 성격은 오온의 전체적인 기능이 잘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

          을 말한다.
           서구심리학의 정서, 인지, 동기, 성격은 가치 중립적이지만, 불교심소학
          은 오온의 기능을 중심으로 하면서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를 전제로 하므

          로 목표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유익한 인지와 정서와 동기와

          성격, 그리고 해로운 인지와 정서와 동기와 성격이 구분된다. 이는 인지,
          정서, 동기, 성격이라는 기능이 잘 기능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교심소학에서 오온의 기능성 여부는 중요한 판단 기준

          이 되고 있다.



            불교심리치료적 함의



           심心(citta)과 심소心所(cetasika)의 구분은 불교심리학에서 중요한 함의를



          64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