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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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윈강석굴 건축 2기 쌍굴 형식 전개도.

           윈강석굴의 쌍굴 형식은 1굴과 2굴, 5굴과 6굴, 7굴과 8굴, 9굴과 10굴이며,

          두 동의 석굴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대부분 전실과 주실(후실)로 구성되었다.

          북위시기 쌍굴 형식은 역사적으로 효문제(재위 471-499)와 풍태후(문명태후)의 관
          계를 상징한다. 이는 이불병좌사상의 공간성을 표현한 것이다. [북위 석굴사원에

          서 수없이 많이 조성된 이불병좌불감은 『법화경』 견보탐품의 석가여래상주설법상과 다보여래
          상주증명상이며 간단하게 석가모니불과 다보불의 이불병좌라고 부른다.] 북위 효문제의

          조모 풍태후는 죽기 직전(490)까지 수렴청정을 하였다. 그녀는 불교사원 건축
          을 후원하였으며, 그녀의 정치적 권력은 당시 문헌에서 이성二聖, 이황二皇이
          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윈강석굴 미륵하생불 의좌상은 오존불뿐만 아니라, 단독상으로 조상되

          었다. 5세기 중엽 조상된 윈강 19굴 바깥쪽 서벽(사진 3)의 미륵하생불 의좌
          상은 약 520cm 크기이다. 불상의 상호는 윈강석굴 초기에 조성된 담요오
          굴 중 20굴 본존불과 같은 양식이다. 상호는 타원형이며 윗입술이 약간 위

          쪽으로 올라가 미소를 띠고 있다. 수인은 시무외인과 여원인이다. 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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