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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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으로 나아가게 된다. 불교심리학에서 인지는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과 해
             탈 또는 견성에 유익한지, 유해한지에 따라서 인지과정이 구분된다. 이러
             한 인지의 발생, 과정, 목표를 중심으로 불교인지심리학의 주제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2) 정서
               서구심리학에서 정서는 정서의 기반, 정서의 요소, 정서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신경생리학적 기반 위에서 인지와 느낌을 요소로 표현하고, 동

             기를 불러일으키고, 적응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정서는 밖으로 나아가는
             운동(e-motion)으로 다양한 의도 가운데 하나이다. 정서는 밖으로 표출되
             는 것이기에 받아들이는 느낌이 토대가 되어서 다른 의도가 결합되어 표

             현된다. 이러한 느낌은 이후에 다양한 정서와 결합하게 된다. 느낌이 곧 정

             서는 아니지만, 느낌은 정서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느낌에는 좋은 느낌,
             괴로운 느낌, 좋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의 세 종류가 있다. 이러한 느낌
             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드러난다. 이러한 정서는 점점 더 인지화

             되고 연결고리가 복잡해지면서 교류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기본적

             인 정서에서 이차적인 정서로 나아
             간다.
               이차적인  정서는  주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이다. 관계에서 이루

             어지는 정서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
             이라고 할 수 있다. 질투, 부러움, 부

             끄러움,  양심(hirī),  수치심(ottappa)
             과 같은 관계적 정서이다. 그리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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