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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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 작가의 책에는 화려한 음식 사진 한 장 없고 치장하는 글귀도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글을 먹고 있는지 음식을 읽고 있는지 헛갈릴 만
큼 음식을 통해 깨달은 인생 선배의 삶이 녹아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사
람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저
의 글도 수수하고 담백해지기를 고대하며 웅숭깊은 맛의 배추적을 소개
합니다. 흙내음이 폴폴 나는 싱그러운 배추를 준비하고 메밀가루나 도토
리가루로 반죽을 해서 두툼한 번철 위에 기름을 두르고 배추적을 구워 보
겠습니다.
재료
배추잎, 메밀가루(도토리가루), 한식간장, 포도씨유, 들기름, 물, 양념장(청장, 고춧가
루, 참기름).
만드는 법
1. 메밀가루나 도토리가루를 묽게 반죽해 주고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2. 배추에 반죽을 가볍게 적셔서 기름을 두른 번철에 구워 주세요.
3. 양념장을 만들어 심심한 간을 보충해서 먹습니다.
TIP
- 반죽은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하시면 됩니다.(통밀·메밀·도토리가루)
- 반죽이 흐르듯 묽게 하고 재료에 얇게 묻혀 지집니다.
- 포도씨유와 들기름을 섞어서 사용하고 오래 굽지 않습니다.
- 배추잎을 살짝 찌거나 데쳐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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