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P. 171
을 떨쳐 황제의 귀에까지 들렸다. 황제가 동도에 불러들여 화엄선원華嚴仙
苑에 머물게 하였다. 그리하여 세상에서는 ‘화엄존자’라 불렀다. 나는 화엄
존자를 따르며 심법을 얻었고, 그것을 그대에게 전해 주겠다.”고 했다. 그
리고 법의 요체를 상세히 풀이해 주었다고 한다.
사이초最澄의 우두선
교효의 영향을 받은
사이초는 804년 입당,
소위 4종상승四種相承으
로 부르는 천태·밀교·
선종·대승계를 전수받
는다. 선은 천태산 선림
사禪林寺의 수연脩然으로
부터 우두선牛頭禪을 전
수받았다고 한다. 귀국
후에 천태지의의 뜻을 따
라 불교를 종합하고자 하
는 의지를 발휘, 밀교마
저 포용하고자 노력했
다. 따라서 선을 또한 독
립적이고 체계적인 수행
보다는 종합불교의 차원
과 사종삼매의 관계 속에 사진 4. 일본 천태종의 조사 사이초最澄. 일승사一乘寺 소장.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