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P. 31
스스로에게 다시 물
었다. 미국에 무엇하러
가려고 하는가를. 저렇
게 좋은 절을 지었으니
이제 떠나야만 절집에
대한 애착이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출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혹
사진 8. 2012년 정심사 신도들과 함께한 인도 성지순례.
시 미국에 작은 절이라
도 하나 짓게 되어 훗날 공부할 문중스님이 그 절에 와서 살면 집값은 톡
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2년 4월 보스톤 문수사에 도착했다. 월드컵 축구경기를 청년들과 함
께 밤늦도록 보았다. 한국을 오가는 공항에서도 축구경기를 보았다. 다시
센프란시스코에 돌아왔다. 이곳에 살고 싶었다. 우선 아파트에 방을 하나
마련하고, 여래사 설조스님을 찾아갔다. 스님은 독립된 가옥을 하나 마련
해서 시작하라고 했다. 중국 절을 찾아가서 알아보니 사용료를 내면 법회
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마땅히 빌릴 만한 데를 찾아 여러 곳을 찾아다녔다.
훗날의 절 이름은 미리 지어 두었다. 보리사라고.
뉴욕 능가사 개원과 보리사 관음전 신축
이렇게 하던 중에 뉴욕에 있는 정륜월 보살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맨
하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능가사라는 절에 스님이 안 계시니 함께
의논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뉴욕에 와서 관계되는 보살님들을 만났다. 절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