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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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성철 대종사 사리탑전에서 3천배를 하는 불자들.
“무슨 변화가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확실하게 표현은 못 하겠는데 생
활이 전보다는 즐거워진 듯하다고 했다.
그래서 웃으면서 “그런 변화가 절을 하는 이유와 의미가 되지 않겠어
요.”라고 대답해 주었다. 실은 예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어느 스님들의 법문을 듣거나 때로 불교 관련 신문 등에 실려 있
는 저명한 논설위원이신 어느 분의 글을 보면, ‘절은 지극한 마음
을 모아 108배라도 정성껏 하는 것이 중요하지 많은 양의 절을 하
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3000배의 경우에
엎드렸다 일어서는 동작이 반복되면 그 동작 자체가 힘이 들어서
나중엔 마음조차 제대로 담지 못한 채 정해 놓은 숫자 채우기에 급
급해질 뿐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그것은 부질없는 고행苦行일 뿐이
라고 합니다. 절 수행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림사에서는 ‘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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