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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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정성을 다해 절하는 정림사 불자들 모습.
이 사라지고 자신이 편안해질 수 있다.
‘절’은 대상 앞에서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행위이다. 보통 부처님
과 같은 위대한 스승 앞에서 자신을 낮추라고 한다면 낮추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배타적인 종교인라면 다르겠
지만 말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으로부터 하라는
것이다.
부처님에게 절을 하다 보면 출가자인 스님들에게도 할 수 있고, 나중에
는 같이 공부하는 도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절을 할 수 있게 되고, 더 나
아가 자기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절을 할 수 있게 된다.
내 안의 ‘에고’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이것이 절을 해야 하는 진짜 이
유이고 의미일 것이다. 내 안의 오만한 ‘나’, 이기적인 ‘나’를 꺾고 ‘참 나’를
찾기 위해서라도 ‘절 수행’은 기본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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