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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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1호 | 한국선 이야기 3 |      신라 하대 821년(헌덕왕 13)에 마조

                                             의 제자인 서당지장西堂智藏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명적도의明寂道義가 귀

                                             국한다. 도의는 784년(선덕왕 5)에 당
             남종선 전래와                         나라에 들어가 무려 37년 만에 귀국

             나말여초                            하였는데, 그는 『경덕전등록』과 『조

             구산선문의 형성 ①                      당집』에 수록된 서당으로부터 법을
                                             받은 4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도

                                             의에 의하여 마조계의 남종선이 전
             김방룡 충남대학교 교수
                                             래 된 이후 한국불교의 지형은 교종
                                             중심에서  선종과  교종이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었으며, 이후 고려 태조

                                             의 집권기(918~943년)까지 소위 ‘구산
                                             선문’이 형성된다. 엄밀하게 말하면
                                             피동적으로  남종선이  전래된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남종선을 수용했

                                             다고 말할 수 있다.


                                               나말여초 구산선문의 형성


               김방룡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북
               대 철학과 학부, 석사 졸업, 원광대 박사         포광 김영수는 1937년 『진단학보』
               졸업. 중국 북경대, 절강대, 연변대 방문
               학자.  한국선학회장과  보조사상연구원         8집에 「오교양종에 대對하야」를 발표
               장 역임. 『보조지눌의 사상과 영향』, 『언      하였고, 이듬해 『진단학보』 9집에 「조
               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공
               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계선종에  취就하야」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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