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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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돕겠다는 옛날 자신의
서원을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하늘의 브라
흐마 신이 와서 제발 그 깨달은 바를 사람
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부처
님 자신도 연못에 있는 세 종류의 연꽃을 보
았는데, 첫째는 물 위에 올라와 아름답게 피
어 있고, 둘째는 흙탕물 표면에 나왔다가 잠
겼다 하고, 셋째는 흙탕물 아래에 잠겨 있었
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속세로부터 자
유로운 사람, 속세로부터 자유스럽고자 애
쓰는 사람, 속세에 완전히 빠져 자유니 뭐니
사진 1. 부처님을 수호하는 무찰린다
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세 부류가 있을
용왕(기원전 2세기), 인도 알라하
바드박물관 소장. 사진: 주간
것으로 보고 둘째 부류의 사람들에게 나가
박물관.
서 가르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다섯 친구
그러면 누구에게 가서 가르칠까? 부처님은 우선 자기가 가르침을 받은
두 스승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안佛眼을 통해 그들이 이미 천상에 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함께 고행하던 다섯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베나레스, 지금의 바라나시 외각 사르나트에
있는 녹야원鹿野苑이라는 공원에서 고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어 그들을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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