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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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28 | 언젠가 나무와 관련된 사전집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61호 대목장 목은 김영성
보다가 나무에 관련된 모르는 용어
가 너무나 많은 데 놀랐고, 정감 있
고 아름다운 용어가 많아서 또 한 번
한옥 짓는 놀랐다. ‘늘결’은 세로로 켠 나무의
건축가 대목장 면에 나타나는 무늬를 뜻하고, ‘빗꾀
임’은 나무가 자랄 때나 제재하고 난
다음에 비뚤어지는 것을 말한다. ‘곧
김세리
은재’는 직선으로 곧게 자란 나무를,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도끼벌’은 도끼로 다듬은 나무를 이
른다.
우리 정서에 깃든 나무로
지은 한옥
낯설지만 또 익숙한 느낌의 예쁜
우리말이다. 예전에는 사용해 왔던
말들이지만 이제는 잊혀지고 있는
말이고, 쓰임이 없다 보면 언젠가는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사라지는 말이 될 것이다. 나무를 다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듬을 때 도끼보다 전기톱 사용이 대
차전문학교 고문.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중화되었기에 AI세대들은 도끼의 형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태나 쓰임을 이해하기도, 직접 만져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볼 기회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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