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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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3호|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29 |  연꽃은 불교를 선명하게 상징하는
               호암미술관 불교미술전
                                             대표적인 꽃이다. 진흙탕 안에서도
                                             고아한 모습으로 그 자태를 은근히

                                             드러내지만  그것을  자랑으로  삼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아니한다. 연은 잎에서부터 뿌리며


             연꽃처럼                            씨앗까지 인간 삶에 어느 하나 유용
                                             하지 않은 것이 없다.


              김세리
                                               불교미술에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여성’이라는 주제



                                               한여름 붉은 태양 아래서 제 할 일

                                             을 묵묵히 마친 연의 꽃은 마침내 스
                                             스로를 소멸하듯 툭툭 떨어져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취를 감춘다. 이는

                                             불교 안에서 여성들의 모습과 유사

                                             성을 갖는다. 여성의 활동은 크게 부
                                             각되지 않지만 그들은 불교에 열렬
                                             히 귀의했고 크게 공헌하였다.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이번 호암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구]에서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동
               차전문학교 고문.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아시아 불교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마련했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다. 바로 ‘불교에서의 여성’이라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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