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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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언니 이인자 결혼식.
때 소실 증명서를 받으러 진주에 갔거든요. 그때 내 형부가 있었는데 그 형
부가 소실 증명 지원서를 내면서 1931년으로 했어요. 실제로는 32년 임신
생입니다.
내가 태어난 데는 진주시 수정동 장새미 골목에 있는 석류나무집에서 태
어났어요. 나중에 어머니가 시집에서 딸 둘을 데리고 나와 옥봉동으로 간
것 같아요. 옥봉동 599번지입니다. 할머니가 계신 곳은 섭천이라는 동네
인데 진주 다리를 건넙니다. 어려서 할머니 옆에 많이 가서 살고 또 집에
도 오고 해서 처음에 그때 일제시대는 국민학교라 그랬거든요. 그때 머리
를 땋고 있었는데 시내 읍으로 나와 가지고 머리를 자르고 단발을 했습니
다. 내가 국민(초등)학교 들어가기 위해 어머니가 계신 옥봉동으로 왔어요.
내가 어릴 때는 청담스님을 찬호라고도 하고 순호라고도 했다고 들었습
니다. 그래서 이혼을 한 뒤에 나를 낳으니까 일제 강점기 호적에는 사생
아가 돼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호적을 고치라고 하는데, 재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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