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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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다. 한·중·일 불교미술을 대
표할 만한 작품들을 통해 젠더라는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이번 전시 ‘진
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서는
불교를 지탱한 옹호자이자 불교미술
사진 1. 호암미술관 전경.
의 후원자와 제작자로서 크게 기여
한 여성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 들여다보기
워낙 방대한 대규모의 전시이고
사진 2. 전시장 입구.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미술품이
없으나 아직 관람전인 독자들을 위
해 눈에 들어오는 몇 가지 작품을 감
상해 보자.
황금빛으로 찬란한 감지금니紺紙
金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모두 7
권의 절첩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
시장을 압도할 만한 규모의 사경寫
經이다. 각 권의 앞쪽에 경전의 내용
을 압축해서 그린 변상도가 있고, 제
7권 말미에 발원문이 있다. 이 사경
사진 3.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고려. 은 1345년에 진한국대부인 김씨辰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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