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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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의  행적을  보자(사진  1).  보산寶山
             남쪽 산등성이에 위치한 대주성굴은,
             1960년대부터 선진 연구자들이 관심

             있게  살펴본  말법시대의  석굴이다.

             『속고승전』의  「영유전」을  보면,  그는
             보산에 석감을 만들고 벽면마다 법멸                 사진 2. 대주성굴 석굴 내부 정벽 삼존불감.
             의 모습을 새겼다고 한다. 석굴 조성

             연대는 외벽 가비라신왕迦毘羅神王 상

             단  명문에서  수(581〜618)  개황  9년
             (589)에 개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석
             굴 입구는 남향이며 깊이 3.4m, 폭

             3.43m, 높이 2.6m 크기이다.

               석굴 내부를 보자. 정벽 삼존불감의
             본존불은 노사나불(사진 2), 좌벽 삼존
             불감의 본존불이 미륵불, 우벽 삼존불

                                       1)
             감의 본존불이 아미타불이다.  석굴
             내벽을 가득 채운 각 불감의 좌우 경
             계선에 7불이 표현되어 35불에 이르
             고 명칭을 새겼다. 석굴 내벽 입구 우

             측에는 세존의 열반 이후 불법을 전승
                                                 사진 3. 대주성굴 석굴 내부 전법조사상.
             한 24명의 전법조사상이 각각 그 명칭
             과 함께 부조되었다(사진 3). 24명의 조사상은 6단으로 나눠져 매 층 두 쌍




             1) 좌우 방향은 시자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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