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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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대주성굴 석굴 외벽 석경.



          의 조사가 서로 마주 보며 앉아 있다. 또한 석굴 입구 내벽 좌측에 『대집경』

          「월장분」과 『마하마야경』이 예서로 서각되어 있다. 석굴 외벽 상단에는 25

          불과 하단에 53불, 35불 그리고 시방제불의 명칭과 참회문 석경이 서각되
          어 있다(사진 4).
           이와 같이 6세기에 조성된 대주성굴의 내벽을 삼존불 불감으로 일실장

          엄一室莊嚴하고, 외벽을 불명佛名 석경으로 장엄한 이유는 분명하다. 즉 대

          주성굴은 말법시대에 이르러 불명참회佛名懺悔와 관불참회觀佛懺悔의 용도
          로 사용했고, 이는 7세기에 조성된 석경산 뇌음동의 석경장엄과 같은 용도
          이다. 영유의 불명참회와 관불참회는 신행(540〜594)의 육시예참 참회의식

          을 따른다(『고경』 제132호 참조). 관불참회는 지면상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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