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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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1941)이 편찬한 『고운사본말사사적孤雲寺本末寺事蹟』에 의하면 1940년
까지 28명의 고승 진영이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이런
많은 건물들이 해방 이후 근래에 오기까지 상당히 사라져 버렸고 사세도
기울어졌는데, 지금은 중창 불사로 인하여 상전벽해로 번창한 모습이 되
어 있다.
일주문과 천왕문
고운사길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근래에 지은 웅장한 산문山門을 만난
다. 산문에는 「謄雲山孤雲寺등운산고운사」라고 해서로 단정하게 쓴 현판이 걸
려 있다. 산문에서 계곡을 끼고 잘 정돈된 길을 걸어가면 일주문을 만난다.
수미산으로 들어가는 문을 의미하는 일주문인 조계문曹溪門에는 공포의 끝
부분과 지붕이 만나는 지점에 「曺溪門조계문」이라는 현판이 높이 걸려있다.
‘조曹’ 자는 서예에서 ‘조曺’로도 혼용하여 썼으므로 조계문의 현판에는 ‘조曺’
로 썼지만 원래는 ‘조曹’이다. 그 아래에 출입구 위에는 1967년에 이우영李
宇榮이 독특하게 쓴 「謄雲山孤雲寺등운산고운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사진 1. 고운사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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