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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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포의 문하
난포의 제자 중 슈호 묘초는 당대唐代의 선풍
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스스로 공안을 창안하여
제자들을 길러냈다. 그야말로 허당과 난포의
뜻을 잘 이해한 선승이었다. 그는 학문으로는
박람강기한 자에 지나지 않으며, 대장부가 되
는 것은 불립문자와 교외별전의 선의 세계 외 사진 6. 슈호 묘초의 초상화.
사진: 위키피디아.
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23세에 가마쿠라 만수
사의 고호 켄니치(高峰顯日)의 문하에서 수행했다. 좌선삼매 중에 벽을 사
이에 둔 한 승려가 “영광독로靈光獨露하여 형탈근진逈脫根塵하니 체로진
사진 7. 일본 차문화의 진원지 교토 대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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