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P. 138

사진 2. 진관사의 평등공양.

          으로 왼편에 놓고 각자 사용합니다. 음식이 담긴 그릇마다 집게를 놓거나

          젓가락을 꼽아 두지 않습니다. 오롯이 반찬만 정갈하게 놓여 있고 각자의
          반찬 젓가락을 활용해 음식을 나눕니다. 또한 반찬에 닿은 젓가락은 절대
          입으로 가지 않게 합니다. 행여 반찬 젓가락이 입에 닿았을 때는 바로 젓

          가락을 바꾸거나 씻어서 다시 사용합니다. 정말 위생적이고 정갈한 식사

          법입니다.


            지혜로운 식사법




           불가의 식사법과 가장 상반된 것이 뷔페식이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음
          식을 쫓아 욕심을 내서 음식을 취하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남겨서 버리기
          일쑤입니다. 수십 가지의 음식 앞에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아 기웃거리면서

          음식을 사냥하듯 전투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식탐을 내고, 편식하기 일



          136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