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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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입니다. 과식하고, 결국 몸을 망가트리는 최악의 식사법이 됩니다. 물론
             수많은 음식 앞에서도 철저히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절제할 줄 아
             는 사람도 있지만, 뷔페식은 예측할 수 없는 음식의 양으로 인해 결국 남

             는 음식은 모두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의 움직임 속에서

             위생적인 식사를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중국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회전식 테이블을 사찰의 공양간에서 접
             하고 나서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과연 우리 가정에서 효

             율적인 식사를 하고 있는지, 내 몸에 밴 라이프 스타일이 효율적인 생활방

             식인지를 스스로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반찬을 덜어서 보시기에 놓고 먹
             다가 남은 반찬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늘상 있는 일
             이지만 나의 방식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주 옛날에 고수했

             던 식사예절이 과연 지금의 삶의 패턴과 어울리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

             았습니다.
               옛것을 알고 새로움을 구축하는 일은 언제
             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입니다. 현대를 살

             아가는 우리에게 옛 법은 지침서에 불과합니

             다. 지침서는 회사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각종 지침을 규정하고 이를
             명시한 문서를 말합니다. 지침서는 별도의

             정해진 서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성 목

             적에 따라 항목을 달리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업무 실시의 방법, 관리, 계획 등에 필요한
             각종 지침을 규정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바

             로 지침서입니다. 우리가 지금 상황에 맞게                   사진 3. 회전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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