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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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영어로 책을 출판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내
             가 한국에 가면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하는 것에
             자문을 구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미국에서 영어책을 출판하려

             고 준비하는 한국 불교계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크게 네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전문 번역자
             가 매우 부족하다. 번역을 하려면 그 책에 대해

             서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사진 1.  뉴욕주립대에서 출판된
                                                              박성배 교수의 첫 번째
             제2의 창작이라고 하는 번역은 번역할 책에 대
                                                              저서인 Buddhist  faith
                                                              and sudden enligh
             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훌륭한 번역자가 탄
                                                              -tenment.
             생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투자가 많은 것 같지 않다. 번역으

             로 생계를 해결해야만 전문 번역자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번역료가 많이 들어가면 번역 의
             뢰자가 부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구조

             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번역 관련단체

             에 등록된 사람이 매년 한 권 이상 번역을 하면
             불교종단협의회나 불교출판협회 같은 곳에서
             등록된 회원에게 매월 2백만 원을 지급하는 것

             도 한 방법이다.                                   사진 2.  하와이 대학교에서 출판
                                                              된 로버트 버스웰 교수의
               두 번째는 교정에 대한 문제이다. 한국에서                        저서로  지눌에  관한  책
                                                              Numinous  awareness
             자란 사람이 번역을 하는 경우는 불교를 교리적                        is never dark .
             으로 이해할 수 있는 미국 현지인이 반드시 교정을 봐야 한다.

               세 번째는 용어의 표준이 되고 인프라가 되는 번역 관련 사전이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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