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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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정림사 인도 성지순례 때 인도 델리박물관 부처님 사리탑 앞에서 능엄주하는 모습.


         법의 하나로 화두 참선을 제시하는 것이며, 심중心中에 존재의 본원本源에
         대한 의문구疑問句인 화두를 항상 끊김이 없이 품고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

         입니다.

           성철 큰스님의 “법문을 듣는 중에도 화두를 놓아서는 안 된다.”라는 말
         씀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화두 참선은 화두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심이 일어나면 그건 마치 블랙홀과 같아서,

         일상에서 어떤 행위를 하고 있더라도 가슴을 꽉 채우고 있는 의심이 의식

         의 주主가 되어 여타의 행위가 진행되는 심리적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앞
         서 언급한 ‘득력得力’입니다.
           화두 참선법을 주 수행법으로 삼았다면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화

         두에 대한 의심을 지어 가야 되겠지요. 성철 큰스님의 말씀은 결국 이런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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