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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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동국대학교 졸업식(1966).

          때문에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다행스러웠어요. 내
          가 그런 증거를 안 받았기 때문에 통도사에 가서 학인이 되기 쉬웠습니다.
           동국대학교는 운문사 가기 전에 졸업을 마쳤습니다. 황성기 선생님과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나를 동국대학교에 다니도록 주선을 해줬습니

          다. 그 부인이 여기 수원에 살고 있어요. 홍정식 교수님 그리고 이재창 씨
          는 나하고 동갑입니다. 조명기 씨, 김동화, 우정상, 홍정식 교수님에게 배
          웠습니다. 내가 재학하는 동안에 교육 붐이 일어나서 진학을 권유했고, 종

          단에서 학비를 지원하는 종비생宗費生 제도가 생겼어요.

           그런데 내가 좀 건방스러워 가지고 괜히 학교에 들어왔다 싶더라고요.
          그렇지만 또 그런 간판이 없어도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야 내
          속에 있는 말을 요 간판을 보고 와서 배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

          다.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했습니다. 졸업하고 운문사에서 경전을 강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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