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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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1970년대 초반 봉녕사 도량.


               ▶ 총무원의 총무부장이 혜성스님이셨습니까?
               네. 혜성스님과 같이 경기도 일대를 돌았습니다. 그렇게 돌고 다시 여기

             에 오니까 칠성각이 절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칠성각 하나가 9평짜리였

             어요. 여기에 비구스님이 혼자 살고 계시는데 그 스님이 “마침 절을 내놓
             으려는 참인데 잘 왔다.”고 그러면서 “내일이라도 좋으니까 오라.”고 해요.
             그래서 여기 봉녕사奉寧寺를 맡게 됐어요. 여기 오니까 법당도 없고, 대승

             사나 윤필암에 비해 정말 움막이고 초막 같더라고요. 봉선사奉先寺는 선왕

             의 능陵을 모셨기 때문에 봉선사라 했는데, 여기는 둘러봐도 능이 없어요.
             그런데 어찌 봉녕사라고 했는가 하고 이제 시에도 알아보고 도에도 알아
             보고 하니까 그런 유래는 없어요. 그냥 성창사라 했다가 창성사라 하다가

             봉녕사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시에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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