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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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소프트뱅크사가 개발한 돌봄 로봇 파로(Paro).


          는 고령자를 침대에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일을 물리적으로 돕게 된다.
          후자는 사회적 인간관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이 주된 임무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사가 개발한 귀여운 바다표범 모양의 파로(Paro) 로
          봇은 외로움에 지친 고령자들에게 자식이나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

          다. 파로는 돌봄의 대상인 고령자들에게 매일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가 하면, 환자의 각종 생명 징후를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수시로 보고하

          는 건강관리 조력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자식이나 손주들이
          현실적으로 부모나 조부모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노년층을

          혼자 남겨두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기능과 감정을 겸비한 인공지능 로봇

          을 곁에 두는 일 외에 사실상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교철학자인 소랏 헝라다롬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공지능의 성격

          을 ‘자비로운 알고리즘(merciful algorithm)’으로 성격 규정한다. 이는 곧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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