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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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부띠아 사원의 라캉[法堂].


                국내에 티베트학(Tibetanlogy)이 소개된 지 어언 30여 년이 지난 요즘은

             『바르도 퇴돌(Bardo Thödol)』을 굳이 『티베트 사자의 서』라고 번역하지 않
             아도 될 정도로 이 단어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어찌보면 성경에 버금가

             는 초베스트셀러 또는 초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게 된 배경에서 비롯되
             었을 것이다. 나아가 비록 고국은 잃었지만 티베트 불교가 범세계적으로

             세력을 넓혀나가 일종의 신드름을 일으킨 것에서 초래된 자연스러운 결
             과물의 한 면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불교 사상 최대 사건의 하나인 『바르도 퇴돌』의 출현




                아무튼 이 『바르도 퇴돌』이 천년의 어둠 속에서 세상에 출현한 지는
             수백 년이 되었고, 영역英譯되는 계기를 만난 지 한 세기 정도밖에 안 되
             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그 상승세는 한마디로 비상飛翔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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