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101

어리석은 사람은 복은 닦고 도는 닦지 않으면서
                  복을 닦음이 곧 도라고 말한다.
                  보시 공양하는 복이 끝이 없으나
                  마음속 삼업은 원래대로 남아 있도다.
                  만약 복을 닦아 죄를 없애고자 하여도
                  뒷세상에 복은 얻으나 죄가 따르지 않으리요.
                  만약 마음속에서 죄의 반연 없앨 줄 안다면
                  저마다 자기 성품 속의 참된 참회니라.

                  만약 대승의 참된 참회를 깨치면
                  삿됨을 없애고 바름을 행하여 죄 없어지리.
                  도를 배우는 사람이 능히 스스로 보면
                  곧 깨친 사람과 더불어 같도다.
                  오조께서 이 단박 깨치는 가르침을 전하심은
                  배우는 사람이 같은 한 몸 되기를 바라서이다.
                  만약 장차 본래의 몸을 찾고자 한다면
                  삼독의 나쁜 인연을 마음속에서 씻어 버려라.
                  힘써 도를 닦아 유유히 지내지 말라.

                  어느덧 헛되이 지나 한세상 끝나리니
                  만약 대승의 단박 깨치는 법을 만났거든
                  정성 들여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구하라.


                대사께서 법을 설하여 마치시니,위사군과 관료와 스님들과 도
              교인과 속인들의 찬탄하는 말이 끊이지 않고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
                大師言하되 善知識아 聽吾(悟)說無相頌(訟)라 令汝迷(名)者罪滅할새
                亦名滅罪頌이니라 頌曰
                     愚人은 修福不修道하고 謂言修福이 而是[道]하니




                                                      제1권 돈황본단경 101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