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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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修不動行이면 同無情不動이라
若見眞不動하면 動上에 有不動이니
이
不動이 是不動이면 無情無佛種(衆)로다
能善分別相하되 第一義不動이니
若悟作此見하면 則是眞如用이니라
報諸學道者하노니 努力須用意하야
莫於大乘門에 却執生死智하라
前頭人相應하면 即共論佛語어니와
하
若實不相應인댄 合掌令歡喜(勸善)라
此敎는 本無諍이라 無諍하면 失道意리오
執迷諍法門하면 自性이 入生死로다.
29.전게(傳偈)
대중스님들은 다 듣고 대사의 뜻을 알았으며,다시는 감히 다
투지 아니하고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였다.[대중이]일시에 예배
하니,곧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무시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상좌인 법해가 앞으로 나와 여쭈었다.
“큰스님이시여,큰스님께서 가신 뒤에 가사와 법을 마땅히 누
구에게 부촉하시겠습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법은 전하여 마쳤으니 너희는 모름지기 묻지 말라.내가 떠난
뒤 이십여 년에 삿된 법이 요란하여 나의 종지를 혹란케 할 것
이다.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교
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여 종지를 세우리니,이것이 곧 나의 바른
법이다.그러므로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너희가 믿지
않을진대는 내가 선대의 다섯 분 조사께서 가사를 전하고 법을
부촉하신 게송들을 외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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