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136

유정이 와서 씨 뿌리니 무정이 꽃을 피우고
                    정도 없고 씨앗도 없나니 마음 땅에 또한 남이 없도다.


                제육조 혜능의 게송에 말한다.


                    마음의 땅이 뜻의 씨앗을 머금으니 법의 비가 꽃을 피운
                  다.
                    스스로 꽃 뜻의 씨앗을 깨달으니,보리의 열매가 스스로

                  이루는도다.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내가 지은 두 게송을 들어라.달마스님의 게송의 뜻
              을 취하였으니 너희 미혹한 사람들은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
              하라.그러면 반드시 자성을 보리라.


                첫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마음 땅에 삿된 꽃이 피니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함께 무명의 업을 지어 업의 바람에 나부낌을 보는도다.


                둘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마음 땅에 바른 꽃이 피니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함께 반야의 지혜를 닦으니 장차 오실 부처님의 깨달음이
                  로다.


                육조스님께서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시고 대중을 해산시켰다.






              136 선림보전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