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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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을 안다면 곧 슬피 울지 않으리라.
                자성의 본체는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
              느니라.
                너희들은 다 앉거라.내 너희들에게 한 게송을 주노니,‘진가동
              정게(眞假動靜偈)’이다.너희들이 다 외어 이 게송의 뜻을 알면
              너희는 나와 더불어 같을 것이다.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해서 종
              지를 잃지 말라.”
                스님들이 예배하고 대사께 게송 남기시기를 청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가졌다.
                게송에 말씀하셨다.


                  모든 것에 진실이 없나니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라.
                  만약 진실을 본다 해도 그 보는 것은 다 진실이 아니다.
                  만약 능히 자기에게 진실이 있다면 거짓을 떠나는 것이 곧
                마음의 진실이다.
                  자기의 마음이 거짓을 여의지 않아 진실이 없거니,어느 곳
                에 진실이 있겠는가?

                  유정은 곧 움직일 줄을 알고 무정은 움직이지 않나니
                  만약 움직이지 않은 행을 닦는다면 무정의 움직이지 않음과
                같다.
                  만약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본다면
                  움직임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 있나니.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이지 않음이면 뜻도 없고 부처의 씨앗
                도 없도다.
                  능히 모양을 잘 분별하되 첫째 뜻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깨쳐서 이 견해를 지으면 이것이 곧 진여의 씀이니라.
                  모든 도를 배우는 이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힘써 뜻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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