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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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는 마음 깨치는 데 있다



                배상공이 황벽스님께 여쭈었다.
                “산중(山中)의 사오백 명 대중 가운데서 몇 명이나 스님의 법
              을 얻었습니까?”
                대사가 말씀하셨다.
                “법을 얻은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왜냐하면 도는 마
              음을 깨치는 데 있는 것이지 어찌 언설에 있겠느냐?언설이란
              다만 어린아이를 교화할 뿐이니라.”



                裵相公이 問師曰 山中四五百人에 幾人이 得和尙法이닛고
                師云 得者는 莫測其數니 何故오 道在心悟라 豈在言說이리오 言說은
                祇是化童蒙耳니라.


              2.자기의 마음을 알자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 마음이 곧 부처요 무심(無心)이 도이니라.다만 마음을 내어
              서 생각을 움직인다든지,혹은 있고[有]없음[無],길고 짧음,너
              와 나,나아가 주체니 객체니 하는 마음이 없기만 하면,마음이

              본래로 부처요 부처가 본래 마음이니라.마음은 허공과 같기 때
              문에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참된 법신은 허공과 같다’고 하였
              다.그러니 부처를 따로 구하려 하지 말 것이니,구함이 있으면
              모두가 고통이니라.설사 오랜 세월 동안 6도[六度]만행을 실천
              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완전한
              구경(究竟)이 되지 못한다.왜냐하면 그것은 인연의 조작에 속하
              기 때문이다.인연이 다하면 덧없음으로 돌아가고 만다.그러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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