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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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하되 聖人無心은 卽是佛이어니와 凡夫無心은 莫沈空寂否닛가
                師云 法無凡聖하며 亦無沈寂이니라 法本不有나 莫作無見하며 法本不
                無나 莫作有見하라 有之與無가 盡是情見이라 猶如幻翳니 所以云하되
                [見聞은 如幻翳요 知覺은 乃衆生이라]하니라 祖宗門中에 祇論息機忘
                見이니 所以로 忘機則佛道隆하고 分別則魔軍熾니라.


              4.마음과 성품이 다르지 않다



                “마음이 본래로 부처인데 6도만행을 다시 닦아야 합니까?”
                “ 깨달음은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지 6도만행과는 상관이 없느
              니라.6도만행이란 그저 교화의 방편으로서 중생을 제도하는 쪽
              의 일 일 뿐이다.설사 보리․진여와 실제의 해탈법신과 나아가
              10지 4과 등의 성인의 지위에 도달한다 할지라도 모두가 교화
              제도하는 방편의 문일 뿐이어서,부처님의 마음과는 아무런 관계
              가 없느니라.마음이 곧 그대로 부처이니 교화 제도하는 모든 방
              편문 가운데서 부처님의 마음이 으뜸이니라.다만 생사․번뇌 따

              위의 마음만 없으면 보리 등의 법을 쓸 필요가 없다.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법은 나의 모든 마음
              을 제도하시기 위함이로다.나에게 일체의 마음이 없거니,어찌
              일체 법을 쓰리오’라고 하였다.부처님으로부터 역대 조사에 이
              르기까지 모두가 다른 것은 말하지 않으셨고,오직 한마음만을
              말했을 뿐이며,또한 일불승(一佛乘)만을 말하셨을 뿐이다.그러
              므로 말씀하시기를 ‘시방을 두루 살펴보아도 다시 다른 승(乘)이
              없나니,지금 여기에 남아 있는 대중들은 곁가지와 잎은 없고 오
              로지 모두 잘 익은 열매들뿐이로다’고 하였다.그러나 이 뜻은
              쉽게 믿기가 어렵다.달마스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양(梁)․위(魏)
              두 나라에 머물렀는데,오직 혜가(慧可 487~593)스님 한 분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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